신청 이유
학교 선배들이 2018 겨울특강을 신청하던 당시에 나는 신청하지 않았다.
왜냐하면..그때는 나는 악명높은 카카오나 라인의 코딩테스트는 엄두도 못내겠고,
삼성전자의 dfs,bfs만 연습하겠다는 마인드였다. 하지만 문제를 계속 풀다보니 bfs를 풀다가
다익스트라 문제로 넘어가고, dfs를 풀다가 dp로 넘어가는 현상이 일어났다.ㅋㅋㅋ
슬슬 다른 알고리즘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대부분 기업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꼬아서 내기보단
그 알고리즘의 대표적인 문제 + 구현 문제 요정도로 내는거 같아서 2주만에 빡세게 훑고오자!!라는
생각으로 신청을 했다.
1.접수
구글 플랫폼으로 간단하게 신청한다. (조기마감 될 수도 있으니 미루지 말고 바로 하자!)
몇 주가 지나면 코딩테스트를 치라고 문자,메일이 온다.
2. 추가 정보, 제출 서류
시험치기 전에 필요한 서류들(병역사항, 재학증명서나 졸업증명서)이 있으니 미리미리 평일에 준비하자.
엘리스에 회원가입도 따로 해야한다. 이걸 하기가 귀찮아서..나는 되게 늦게 시작했다ㅋㅋ(3일차?4일차에??)
3.시험 시작
일주일동안 원하는 때에 시험을 시작하고 끝내면 된다. 권장 풀이시간이 3시간이긴 하지만,
제한은 없기 때문에 여유로워보인다. 그런데...이 6문제가 나는 넘나 어려웠다ㅠㅠㅠ
선배들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거니까 빨리 시작하라고 해서 시작했는데, 더 늦게 시작했으면 통과 못했을뻔...
시험 문제
공채 테스트처럼 dfs,bfs만 할 줄 알면 되는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레벨 1단계 문제부터 막혔다.ㅋㅋㅋㅋ
이렇게 총 6문제가 나온다. (총 600점, 각 100점)
색종이: 투포인터 문제인 것 같고 그나마 젤 쉬운 구현문제였다.
컬러코드: 너무 어려웠다..시간복잡도를 손을 못대겠더라. 백준의 색종이붙이기 풀 때 느꼈던 당혹감과 같았다.
그래서 꼬박 하루??이틀??붙잡다가 포기..
플라이하이: 최장거리를 구하는 문제라고 느껴졌다. 위상정렬+dp로 풀었다.
홀수는 싫어: 우선순위큐로 풀었다..
과메기: dp문제인거 같은데 테케 아주 조금 맞고 20점 정도 받았다.
개미: 수학?기하? 문제인거 같았다. 이건 푼 사람 아무도 없었다ㅋㅋㅋ
내가 못해서 풀이를 못떠올린건지, dfs bfs만으로는 도저히 시간복잡도를 못맞추겠더라..
어디서 주워들은 알고리즘 꾸역꾸역 떠올려서 했었다ㅠ
수료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특강에서 저런 류의 문제들을 계속 풀어서
입과테스트 문제 또한 저런걸 낸 것 같다.
참고사항
제출을 하면 해당 문제의 점수가 나온다.
제출 후 풀이종료 버튼을 따로 누르지 않으면 점수판에 집계되지 않는다.
풀이종료 버튼을 누르면 집계가 되고, 문제를 다시 풀 수가 없다..
...더보기
어쩌다가 페이지 오류인건지 순위를 보게 되었다.
600점 만점에 300점 약간 넘으면 20등안에 겨우 든다..
지원자는 1000명 정도였고 끝난 시점에 다시 봤을 때
5문제 이상: 4명
4문제 이상 5문제 미만: 10명
3문제 이상 4문제 미만: 32명
2문제 이상 3문제 미만: 100명
...
같은 점수면 빨리 풀이종료를 한 사람이 더 등수가 높더라.
그리고 부분점수가 있다...나는 테케가 다 나오지 않으면 제출도 안하려고 했는데
내고나서 부분점수 몇 점으로 꽤 많은 동점자를 제쳤다..
한 차수에 60명 정도 있는 것 같으니 총 3차수, 모두 200명 정도를 뽑는거 같다.
그리고 a+이나 a형 면제자도 있으니까 등수는 높을수록 좋을 것 같다.
최대한 많이 풀자!! 존버는 승리한다!!
4.입과안내
통과하면 문자와 메일이 온다.
장소는 잠실 sds 본관의 지하다. (잠실역에서 버스타면 2분, 걸어가면 7분정도 걸림)
첫 날에는 오티때문에 8시까지 와야하고 그 후 2주 동안은 오전9시~ 오후6시까지 수업을 하게 된다.
5.입과 후
이 교재로 수업을 하게 된다.(비맞아서..꼬질꼬질ㅋㅋㅋ) 작년이랑 똑같다고들 한다.
수업은 개인노트북으로 하기엔 와이파이가 없어서..강의실의 데스크톱을 이용한다 .
밥 맛있다고 소문난 sds 사내식당ㅎㅎㅎ 종류도 어어엄청 다양하고 모두 맛있었다.
커리랑 돈까스 쪽이 맛있다고들 한다. 커리는 못먹어봤고 돈까스는 확실히 맛있더라..
복날이라 삼계탕도 먹고, 수박국수도 궁금해서 먹어봤다(그냥 냉면 맛이던뎅? 다들 끔찍해했지만 난 맛있었다ㅎㅎㅎ)
중간에 채용설명회도 있으니 입사에 관심있 분들은 물어볼거 많이 준비해가시길!!
6.수업 측면의 후기
작년에는 기본반, 심화반으로 나뉘어서 기본반은 dfs bfs 문제를 좀 다루다가 뒤로 넘어갔다는데
이번에는 그런거 안나뉘고 심화 알고리즘만 계속 하는 것 같다. 해슁같은 자료구조는 하지 않는다.
(자료구조 생각하고 갔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하루에 백준 문제 8개 정도 푼다.
그룹에서 누가 어디까지 풀었는지 순위까지 적나라하게 나와서..현타가 좀 많이 왔었다ㅋㅋㅋ
왜냐면 실력자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왜 입과테스트 문제가 권장시간 3시간이었는지 알 것 같았다.
중급정도의 디피 문제는 30분만에 풀 수 있어야한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어려워져서 30분만에는 못풀고 넘어가는 문제도 많아진다)
그리고 이 곳은 모르는 알고리즘을 배우러 오는 곳은...아닌 것 같다. 오기전에 예습 필요하다..
아는 알고리즘도 모르는 알고리즘도 개념 설명이 10분을 넘기지 않기 때문이다ㅠ
기하 듣는 날엔 안가서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그전까진 다 그랬다.
개념 설명 끝나면 바로 문제 푸는 시간인데, 보통 40분 정도 주고나서 풀이를 한다.
풀이는 어떤 방향으로 풀면 되는지 알려주는 형식이고 게시판에 정답 코드를 올려준다.
느낌이 딱, 당일 레드블랙트리 개념 알려주고 1시간만에 구현해봐라는 느낌이었다ㅋㅋㅋ
(근데 정말로..인덱스 트리 개념 듣고 바로 문제 1시간만에 풀었어야 했다)
이건 프로님마다 다른 것 같지만, 어떤 분은 이해시키려고 학생들한테 계속 물어보시는 편이고
어떤 분은 질문이 따로 들어오지 않으면 다음 진도를 나가신다. 자신이 준비해온만큼 얻어갈 수 있으니
예습해오고, 와서 반 분위기가 초반에 경직되어 있더라도 질문 많이 해야하는 것 같다.
배우는 내용(배운다기보단..푸는 주제ㅎ)
1일차 - 이진탐색, dp, 투포인터, 슬라이딩윈도우..
2일차 - 재귀함수, 전위중위후위 순회, 인덱스트리(segment tree)..
3,4,5일차 - 그래프...서로소집합(disjoin set), 위상정렬(topological sort), 개선된 다익스트라, 크루스칼,
mst, 벨만포드, 단절점, 최소공통조상(LCA),
6일차 - 유클리드 호제법+확장, 에라토스테네스의 체..
7,8일차 - 조합, 최장증가수열, 온갖 dp문제들...
9,10일차 - 기하(ccw 등등)
이외에도 이진수 변환으로 거듭제곱 빠르게 연산하기, 행렬을 사용해서 피보나치 수열 구하기
등등 신기한거 짚고 넘어가는게 많다.
나는 따라가기도 힘들었어서..
남은 것이라고 하면, 어떤 문제를 만났을때 무슨 알고리즘으로 풀어야할 문제인지 감은 오겠다는거..?
그 뒤는 내 몫인거 같다ㅎㅎㅎ
7. 수료 시험
10일중에서 8일 이상 출석을 하고 마지막날 시험까지 치면 수료를 할 수 있다.
작년은 토요일이었다는데 올해부터는 마지막날에 치는걸로 바뀌었나보다.
그러니 sds b형을 따는게 목적이라면 미리미리 복습을 해둬야할듯..
참고로 sds b형은 입사 프리패스라고 한다. 그래서 특강 두번듣는 사람들도 있는건가싶다.
b형 문제는 한 문제를 4시간동안 풀어야하고
공채나 전자의 상시테스트와 다르게 테스트 케이스 통과 + 코드리뷰로 자격검증을 한다.
그리고 예시 테스트케이스를 안준다!!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넣어보거나 어느정도 꼼수를 써서 체크해야한다.
b형 난이도는..예상대로 어려웠다.ㅎ 갈피를 아예 잡지 못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이디어가 두 가지 정도가 필요했는데 두 가지 중에서 하나밖에 안떠오르더라...아깝..
차수마다 다르겠지만, 통과하는 사람이 꽤 적은 것 같다.
알고리즘 틈틈히 공부하다가 겨울특강 뜨면 (그때도 취준중이라면..ㅋㅋ)
또 신청해서 b형 한번 노려봐야겠다.